최종편집 : 2024-05-02 13:27 (목)
‘병원행’ 재소자 멍자국 발견… 교도소 진상조사 착수
상태바
‘병원행’ 재소자 멍자국 발견… 교도소 진상조사 착수
  • 임충식 기자
  • 승인 2014.07.23 0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뇨 증세가 악화돼 외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30대 재소자의 몸에서 멍이 발견돼 교도소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2일 전주교도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6시50분께 송모씨(36)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전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 당시 송씨는 쇼크로 인해 정신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앓고 있던 당뇨가 원인이었다. 실제로 당뇨 및 우울증을 앓고 있던 송씨는 지난 5월 29일 절도죄를 전주교도소에 입소한 이후 지속적으로 진료와 투약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내원 당시 고혈당 및 산중상태였으며, 당뇨성 케톤산증 의심소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송씨의 몸에서 멍자국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교도소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송씨의 아버지(66)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고, 아들의 양 허벅지 안쪽에서 손바닥만한 크기의 멍 2개를 발견했다. 송씨의 아버지는 “허벅지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 교도관의 폭행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아버지는 “21일 의식을 회복한 아들에게 ‘맞았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고 주장했다.

교도소 측은 현재 폭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교도소 관계자는 “지난 20일 송씨에게 사용된 보호장비를 해제하는 과정에서 송씨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보호장비는 전날 송씨가 거실문을 발로 차고 머리를 바닥에 들이받는 등의 행동을 해 신체 보호 차원에서 사용됐다”고 말했다. 앞서 송씨는 여러 차례 자해를 시도해 교도소 측으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소 관계자는 이어 “현재 상황에서는 환자 치료가 우선”이라며 “송씨의 진술 및 관련 직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송씨의 부친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철저히 확인하겠으며, 만약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면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송씨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된 이튿날 의식을 회복했으며, 혈당도 정상치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의사소통도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충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메디트리, 관절 연골엔 MSM 비타민D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