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7일부터 64일간 신성여객 노사분규로 시작된 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20일 전주시의 적극적인 중재로 노ㆍ간 합의를 이끌어내 타결됐다.
신성여객 고)진기승씨의 죽음으로 촉발된 이번 파업은 노측에서 재발방지 약속과 해고 금지, 위로금 지급, 부당노동 행위 금지, 노ㆍ사간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하며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신뢰성 부족으로 해결될 듯 하면서도 타결을 보지 못했다.
지난 7일 신성여객측은 호소문을 통해 전주시는 노ㆍ사에 개입하지 말 것을 발표했고 이에 김승수 전주시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의 이동권을 위협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일축 한 뒤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굳은 의지를 보였다.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문제를 김승수 시장은 취임 20일 만에 20여차례 중재를 진행해 노?사간에 잃었던 신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었고 이대로 가면 노ㆍ사 양측 모두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조금씩 양보하면서 20일 마라톤 협의 끝에 합의 했다.
협의된 내용은 노.사간 진정서, 기물파손(3억원 청구),고소 및 고발을 전원 취하하고 관리직 1명(배차 업무 담당)은 조합원과 근로자들과 대면 하지 않는 타 업무로 발령을 내는 것으로 중재됐다.
이와 함께 유족 보상금 등은 앞으로 노조와 행정에서 관여하지 않고 회사와 유족측이 직접 원ㅁ만하게 해결 할 수 있도록 협의 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7일부터 승무 거부에 참여했던 신성여객 민주노총 노조원 98명은 오는 23일 회사로 복귀해 멈췄던 29대의 시내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하게 된다.
김승수 시장은 취임한지 20일만에 노ㆍ사 문제를 해결함으로 조용한 승부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주시의 가장 큰 현안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는 능력을 인정 받게 된 샘이다.
김승수 시장은 "앞으로 시민을 불모로 하는 파업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대중교통 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시민 대타협 위원회'를 구성해 시내버스의 전반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논의와 운영방향에 대한 대 타협안을 제시하고 이행 하겠다"면서 "대중교통의 서비스 질 향상을 통해 자동차 보다 사람이 우선하는 도시 만들기에 주력 하겠다"고 밝혔다.양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