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인이 시 재정 여건을 감안해 소박한 인수위를 꾸리는 등 예산절감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익산시의 부채 문제를 지적하며 이 문제 해결을 공약했다.
선거 승리 이후 박 당선인은 부채 해소를 위해 초긴축 재정을 천명하면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시정 인수위원회 구성 단계에서부터 예산 절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박 당선인은 통상 인수위 사무실을 외부 건물을 임대해 사용했던 것과는 달리 시 산하기관에 마련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시는 박 당선인의 의중을 받아들여 모현시립도서관 내 빈 공간을 활용해 인수위 사무실을 꾸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 당선인은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관사에 입주하지 않기로 결정, 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박 당선인은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그 동안 살아왔던 오산면 사저에서 출·퇴근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박 당선인은 신차 대신 이한수 시장이 사용하던 오래된 관용차를 그대로 물려받기로 결정하고 직원들에게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를 통해 시정 운영의 밑그림을 그리고 각종 문제점을 파악할 방침”이라며 “화려한 겉치장보다는 내실있는 인수위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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