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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버스 파행 이번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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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버스 파행 이번주 분수령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4.06.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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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향후 투쟁 강도 높아질 듯.. 김승수 당선자 행보 관심
첨예한 노사갈등으로 일촉즉발 상황인 전주버스 문제가 이번주 중대기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故 진기승씨의 장례식이 일주일 이상 미뤄지고 있고, 한달 째 버스운행이 파행을 겪으면서 김승수 전주시장 당선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은 9일 오전 전주시청 광장에서 ‘버스노동탄압분쇄 선포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앞서 이들은 취재요청문에서 “경찰이 사업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강제침탈로 인해, 희미하게 보일 듯 하던 해결의 실마리가 사라졌다”며 “다소간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그동안 자제해 왔던 극단적인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역 노동계 안팎에선 지난 4일을 기점으로 버스 노조측이 더 이상 사측의 변화를 기다리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했다. 노조가 전면 파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준법투쟁(돈통 수납거부, 행선지 표지판 부착 거부 등) 등으로 강도를 높일 경우 무더운 날씨에 시민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결국 김승수 당선자가 내건 “직을 걸고 전주시내버스 문제 해결 하겠다”는 공약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목소리가 크다. 전주시는 지난 3월 초 송하진 전 전주시장이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사실상 행정공백 상태에 있었다. 전주시는 4월30일 버스노동자의 투신 이후 이에 항의하는 노조 운행거부로 한 때 운행률이 58%대로 떨어졌지만 ‘연장 배차 안내문’을 붙이는 것에 그쳤다.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버스 민원인들에게 버스노조 지부장 개인휴대전화 번호까지 알려주며 책임을 떠넘기기 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차령을 넘긴 노후버스의 안전 문제제기와 이를 증명하는 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또 노조는 숨진 동료기사 추모에 폭력 연행으로 맞대응한 전북경찰의 책임도 묻겠다고 벼르고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앞서 전북경찰은 지방선거 투표일 이었던 4일 오전 병력 200여명을 동원해 신성여객에서 운행거부 투쟁중이던 윤종광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등 노조간부 등 9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전북경찰은 ‘정당한 공권력 집행, 청사보호 등’을 이유로 전주덕진경찰서 면회·출입을 제한했고, 기자들의 취재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조혜진 조직국장은 “진기승 노동자가 사측의 부당해고와 모욕으로 자결한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사측은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승무거부 투쟁은 노조가 할 수 있는 가장 상식적인 투쟁으로 앞·뒤 안 가리고 진압부터 하고 보자는 경찰의 태도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찰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남상훈 지회장의 영장이 2번 연속 기각(5월28일, 6월6일)되며 과잉·표적수사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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