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과 무소속 후보 간의 예측불허의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전주와 김제, 임실, 진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무소속 바람이 만만치 않아 새정치연합이 막판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텃밭의 아성을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지만 임실 등 일부지역은 무소속 돌풍이 심상치 않아 예상 밖의 초박빙 내지는 대이변마저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일 새정치연합 전북도당 선대위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임실군수 선거를 최대 위협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전주와 김제, 진안 등 3곳을 백중세의 지역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가장 많은 7명의 후보자가 난립한 임실군수 선거는 새정치연합 김택성 후보와 나머지 6명의 무소속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 후보군 대부분이 여러 차례 선거에 출마한 이력을 지니면서 인지도가 높고, 지역 내 나름대로의 조직력도 탄탄해 새정치연합측도 가장 취약지역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실군수 선거는 지역 유권자들의 성향이 지역마다 극과 극을 보이는 곳이어서 새정치연합의 깃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의 약발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지역으로도 손꼽힌다.
전북도지사 선거 이상의 이목이 집중되는 전주시장 선거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승수 후보에 맞서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막판 대추격전의 총공세에 나섰다. 전주시장 선거는 인지도 측면에서 완주군수를 두 번이나 지난 임정엽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전북의 최대 심장부에서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임 후보 측은 ‘기득권에 안주한 새정치연합과 시민후보간의 대결’로 구도를 몰아가고 있다. 연일 새정치연합의 공천과 경선파동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여왔으며, 최근에는 김 후보의 경력부재와 재산증식 의혹 공세로 유권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김 후보측은 표면적으로 차분한 대응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캠프 조직을 총동원해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새정치연합 중앙당 차원에서도 화력이 집중되고 있다.
김제시장 선거는 3선 도전에 나선 무소속 이건식 후보의 아성에 새정치연합 박준배 후보가 도전하는 양상이다. 김제는 새정치연합의 무풍지대로,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구 민주당 후보들은 이 후보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새정치연합측은 3선에 대한 지역 내 부정적 정서와 새정치에 대한 욕구가 맞물리면서 박준배 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며 3선 저지에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진안군수 선거는 새정치연합 이명노 후보와 무소속 송영선·이항로 후보간의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송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토대로 3선 도전에 나섰으나 새정치연합 공천탈락의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명노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도 출마해 지역 내 인지도가 높고, 새정치연합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으며 텃밭 사수에 자신하고 있다. 진안군수의 최대 복병으로 꼽히는 무소속 이항로 후보는 최근 상승세를 토대로 막판 대역전에 나선다는 전략이어서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