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법 당 따로 대선주자 따로
한나라 지도부선 "정부입법 병행추진"
박근혜 전대표 "의원입법 적극 돕겠다"
새만금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한나라당 중앙당 수뇌부와 대선주자간의 시각차가 정반대로 엇갈리면서 혼선을 빚고 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최고 위원과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지난 6일 김완주 지사와의 면담에서 의원입법과 정부입법을 동시에 추진할 것을 제안해 전북도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처음으로 전북을 방문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김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새만금특별법 적극 지원 입장을 피력한 뒤 의원입법 발의명단에 서명까지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지사와 면담을 갖고 “당 대표시절부터 새만금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앞으로 적극 협조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사업은 낙후된 전북발전을 위한 기회의 땅이다”며 “중동의 두바이처럼 새만금도 열정을 가지고 중앙에서 뒷받침하면 동북아의 진주가 될 수 있다”고 적극 지지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도가 추진하는 새만금특별법이 앞으로 의원입법 형태로 발의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한나라당 수뇌부와의 상반된 입장을 피력했다.
당 수뇌부의 정부입법 병행추진 주장과 관련해 박 전 대표는 “정부가 새만금사업과 특별법 제정에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가지고 해달라는 의미 같다”고 우회적으로 즉답을 피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도청 출입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의 정부입법 병행추진은 받아들일 수 있는 반대를 위한 제안”이라며 절대불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박 전 대표에게 특별법 의원입법 발의서명 명부에 서명할 것을 부탁했고 박 전 대표는 물론 함께 동행 한 한선교·서상기 의원도 발의명단에 서명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2시 전주를 찾아 지역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전주한옥마을과 첨단산업단지를 방문했으며 8일 군산을 거쳐 충남 공주로 이동할 계획이다.
윤동길기자
한나라 지도부선 "정부입법 병행추진" 박근혜 전대표 "의원입법 적극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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