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세계화를 주도할 (재)국제한식문화재단 국제한식조리학교의 교육생 유치 및 사업발굴을 통한 자립을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까지 120억원(국비 60억원, 도비 31억원, 시비 7억원, 민자 22억원)이 투입된 상태에서 운영비조차 감당하지 못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국제한식조리학교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요리사 양성을 목표로 국내 최고, 최대 시설을 갖추고 야심차게 문을 열었다.
정혜정 전 우송대학교 글로벌 학식조리학과 교수를 학교장으로 초빙해 희망적인 목소리는 더했다.
또 롯데호텔(잠실) 총괄조리팀장을 역임한 이기엽 양식교수와 세종호텔 조리장을 수행한 최영호 한식교수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구성키도 했다.
이를 대변하듯 국제학식조리학교 운영팀은 외식기업 34개소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농림품부 외식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선정, 외교부 재외공관조리사 취업연계를 위한 포괄적인 MOU를 체결하는 등 많은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학교의 규모와 시설만큼 연간 운영비로 13억원이라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적은학생수로 학교 운영비조차 감당하지 못하면서다. 학생총원은 정규과정(2년) 40명과 정규과정(1년) 5명이 최대이다. 총 180명의 학생을 교육할 수 있다.
반면, 현재 교육인원은 48명에 불과했다. 어쩔 수 없이 적자가 발생할 구조이다. 이는 올해만의 문제는 아니다. 도는 내년 운영적자를 보존하기 위해 5억원의 예산을 편성 할 예정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운영비로 수 년동안 지원해야 할 형편에 놓인 셈이다. 물론, 한식의 세계화와 초기인 점을 감안하며 자치단체 지원을 공감 받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지원은 학교와 자치단체 모두에게 악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자치단체의 재정부담 및 학교의 이미지 타격과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면서다.
자립을 위해 교육생 유치와 사업발굴은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교육에 참여자는 적은 형편이다”며 “학사과정과 석사과정을 졸업생에게 부여하는 등 개선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