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유성엽(정읍, 민주당) 의원이 최근 ‘비망록’이란 저서를 통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비판한 홍영표 의원에 “정권교체를 못해낸 우리는 죄인이다. 그래서 지금은 말을 아껴야 할 때”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유 의원은 지난 1일 ‘홍영표 의원님께 드리는 공개서한’에서 “지난 대선은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며 “홍 의원님이 밝힌 내용이 만약 사실이라면 안철수 후보 측에 당권뿐만 아니라 권력의 70%라도 양보해야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생전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유신본당 김종필 총재에게 권력의 절반까지도 양보하면서 마침내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고, 그 뜻을 받든 측근들은 기득권 포기를 실천했다”며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 중 기득권 포기 선언을 했다는 얘기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저는 아직 출마 선언은 않았지만 내년에 전북지사에 도전할 것인가를 고민 중에 있다. 전북지사 선거도 안철수 의원 세력과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물밑 협상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특히, 유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우리는 언젠가는 다시 힘을 합쳐서 다음 정권을 탈환해야 하는 동반자다. 반드시 연대해야 할 파트너와의 신뢰관계에 상처를 내는 행위는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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