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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에‘전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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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에‘전북’은 없었다
  • 윤동길
  • 승인 2013.08.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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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홍보활동에도 도내 방문객 미미, 자매도시 강소성 여행사조차 상품 판매없어

지난 2007년 5월 전북도는 1995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중국 강소성 남경을 시작으로 양주와 소주, 상해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전북 관광상품 홍보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였다. 이후 중국 주요인사와 언론사를 초청한 팸투어 활동도 전개했고, 지난해에는 ‘2012년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세계 관광업계의 큰 손으로 급부상한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주력했다. 지난 6년간 많은 예산과 시간, 인력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허무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중국 강소성 사회과학원의 협조로 지난 5월 9일부터 30일까지 강소성 소재 해외여행 상품판매 상위 20위권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북지역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전무했다.


그 동안 판매했던 곳도 없었다. 전북 관광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했다. 응답자의 90.9%가 ‘전북을 잘 알지 못 한다’고 답했다. 전북과 1995년부터 자매결연을 체결한 중국 강소성에서조차 전북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여실히 드러낸 대목이다.


새만금은 대 중국 시장 진출과 중국 관광객을 겨냥하고 있지만 이번 결과만 놓고 봐도 지난 21년간 타깃 지역에 대한 홍보 전략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그 동안 투입한 각종 팸투어 경비와 홍보경비 등이 제대로 쓰였는지 성과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매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5년 71만명에서 2009년 134만명, 2012년 284만명으로 그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전북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숙박관광객 기준)은 17만1000명이며, 이중 중국인 관광객33.0%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284만 명인 점을 감안할 때 0.2% 수준인 5만6000여명만이 전북을 다녀간 셈이다.


전북도는 중국 관광객 유치의 어려움으로 중국인을 겨냥할 관광상품 부족을 대표적 요인으로 손꼽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중국인들이 한국여행을 선택하는 요인으로 저렴한 비용과 함께 화장품, 전자제품, 지역특산물, 인삼, 한약재 등의 쇼핑품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는 대형 쇼핑몰 매장이 없어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품목인 화장품(33.3%)과 전자?전기제품(28.3%)의 눈높이를 맞추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 하지만 전북의 강점인 식도락 관광상품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이다.


중국 강소성의 20개 여행사들은 전북 관광상품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로 ‘식도락?음식문화체험(56.7%), ’전통문화체험(30.0%)‘, ’자연경관(10.0%)‘ 등순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형식적인 홍보 전략에서 탈피, 전북의 음식.전통문화를 제대로 중국인들에게 소개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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