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단속된 점포 매물 쏟아져 수요 비해 공급량 많고 거래 줄어
사행성 게임장의 부작용이 상가건물 임대사업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도내 부동산 경기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아 부동산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경찰의 단속에 적발된 수백여 곳의 사행성 게임장 점포가 한꺼번에 매물로 쏟아져 나왔으나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경찰과 행정기관의 단속이 이뤄지면서 빈 점포로 남아있는 상가건물이 급매매 물건으로 부동산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나마 경찰의 단속 이전에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속속 들어서던 사행성 게임장으로 인해 단기계약을 맺고 점포를 임대·사용하는 경우가 늘어 임대사업자들의 숨통이 트였으나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되면서부터 또다시 상가건물의 매매 및 임대계약 등이 사라졌다.
이로 인해 또다시 상가건물주들의 자금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6개월 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다거나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면 입주할 수 있다는 등의 파격적인 조건까지 등장했지만 매매 및 계약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있다.
실제로 전주시 서신동, 중화산동, 평화동, 인후동 상가 등은 사행성 게임장 업주에게 임대를 했다 단속을 당해 현재 텅텅 빈 점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상가건물 임대 중개인 이모씨(39)는 “사행성 오락실 단속여파 이후 점포매물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계약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경기로 인한 현상이기도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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