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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진료 시 신분증 필수"... 도입 첫날 혼선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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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진료 시 신분증 필수"... 도입 첫날 혼선 빚어
  • 신준수 기자
  • 승인 2024.05.20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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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주의 한 병원에서 개정된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 안내문을 설치했다. (사진=신준수 기자)
20일 전주의 한 병원에서 개정된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 안내문을 설치했다. (사진=신준수 기자)

 

병원 진료 시 신분증 제시가 의무화된 첫날. 도내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혼선이 이어졌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병원, 의료원, 보건소 등 각종 요양기관에서 진료받을 시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기존에는 병원 및 보건소를 포함한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부르기만 하면 진료가 가능했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 무자격자가 부정수급을 한다던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받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명의를 대여·도용해 진료받는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해 제도가 개정됐다.

하지만 관련 제도에 대한 홍보가 미흡한 탓인지 동네 병의원에서는 관련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는 등 혼선이 존재했다.

이날 오전 중화산동의 한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많은 사람이 대기석에 앉아있다.

이들 중 치료를 위해 병원에 들른 한 노인은 접수처에 있는 안내판을 보고는 발걸음을 돌렸다.

해당 안내판에는 ‘병원(요양기관)의 본인확인 강화제도’라는 제목으로 요양급여를 위해 본인 여부 및 그 자격을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병원을 찾은 김모(24)씨는 “제도가 개정됐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다행히 지갑에 신분증을 넣고 다녀서 진료받는 데 문제는 없었다”며, “부모님은 해당 사실을 모를 것 같아 집에 가서 말씀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덕진동의 또 다른 병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법의 개정 여부를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였고, 한 노인은 본인확인 문제로 병원 접수처에서 짧은 시간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모(30)씨는 “원래 진료받을 때 신분증을 내본 적이 없었다. 젊은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신분을 증명할 수 있어 괜찮겠지만, 노인들은 조금 당황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도 때도 없이 재난안전문자만 남발할 것이 아니라 이 같은 실질적인 정보를 안내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한 관계자는 “개정된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제도’ 홍보를 위해 각 지역본부와 지사를 통한 홍보부터 외부 인사들과 간담회를 주최했다. 또, 역이나 터미널 같은 주요 접점에서 전단물과 홍보 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여러 방면에서 개정안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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