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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없는데 버스는 오질 않고 택시는 보이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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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없는데 버스는 오질 않고 택시는 보이질 않네요˝
  • 전민일보
  • 승인 2010.12.28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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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시민들 큰 불편

27일 전주지역에 41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는 등 도내 전역에 ‘눈폭탄’이 내렸다.
여기에 기온까지 뚝 떨어지며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뤘다.
이 때문에 도심의 주요 도로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해야만 했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으며,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전주시와 전북도 등은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새벽부터 1000여명의 인력과 385대의 장비를 투입해 4100여t의 염화칼슘과 모래 등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펼쳤으나 출근시간이 다 되도록 정상적인 기능을 되찾은 도로는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도심의 주요 도로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해야만 했고, 사대부고 사거리에서는 차량이 눈구덩이에 빠져 동승자가 나와 차량을 미는 혼잡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오전 12시37분께 전주시 인후동의 한 교회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A씨(47)가 눈길에 넘어지면서 뒤 따라오던 버스에 치여 숨졌다.
버스 운전기사 B씨(46)는 "눈길에 오토바이가 넘어진 것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미끄러졌다"고 진술했다.
앞서 오전 9시께에는 전주시 색장동의 한 주유소 앞 도로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10t 탱크로리와 부딪힌 뒤 인근 주택과 주차된 차량 2대를 잇따라 충돌해 승합차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폭설로 인해 출근길 시민들이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시민들은 많은 양의 눈이 내리자 출근길 교통대란을 의식해 차량을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길에 나섰다.
하지만 버스파업으로 버스의 운행이 현저하게 줄어든데다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 탓에 별다른 효과를 못 봤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전주고속버스터미널 택시 승강장에는 택시를 기다리는 직장인들로 북적거렸다.
평소에는 꼬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택시들이 진을 치고 있었지만 이날만큼은 30분이 넘도록 한 대도 찾아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한 시민들은 버스라도 타 보고자 버스 승강장으로 향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시민들은 인도에 쌓인 눈을 피해 도로로 나와 출근길에 오르는 진풍경까지 연출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바쁜 마음에 종종 걸음을 걸었지만 영하로 떨어진 기운에 눈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곳곳에서 휘청거리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아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진북동에 사는 직장인 고민성씨는 "전날 눈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놨는데 통로 입구가 얼어서 올라가질 못 한다"며 "콜택시를 불렀는데 30분이 넘도록 오질 않네요"라고 하소연 했다.
결국 고씨는 20여분이 더 지나서야 택시를 타고 회사에 출근할 수 있었다.
진북동 숲정이 성당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이모씨(31.여)는 "30분이 넘도록 기다렸지만 버스가 오질 않고 있다"며 "택시도 보이질 않고 차량 운행이 많은 큰길로 나가봐야 겠다"고 말했다.
오후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영상을 회복하고 제설작업을 효과를 내면서 도로 상태가 조아져 큰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버스파업이 진전을 보이질 않고 있는데다 28일 오후부터 또 다시 눈 소식이 있어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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