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군산공항을 기점으로 1~2시간권역 내에 위치한 청주국제공항과 무안국제공항 등도 적자상태가 고착화되고 있어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논리가 약화될 우려까지 제기된다.
2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15개 공항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 15개 공항 중 인천과 김포, 김해, 제주 등 4곳을 제외한 나머지 공항이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군산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 중 11개 공항이 지난해 4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군산공항은 지난해 5억3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쳐 20억2200만원의 적자를 냈다.
군산공항은 지난 2005년 21억원, 2006년 17억원, 2007년 18억원, 2008년 21억원 등 매년 적자에 허덕이면서 최근 5년간 누적 된 적자규모가 97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군산공항을 이용한 이용객도 15만6402명에 머물러 인근 광주공항(136만3112명)의 11.5%에 불과했고, 화물운송량 역시 1543톤으로 15개 공항 중 11번째로 적었다.
이처럼 군산공항이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면서 군산공항 활주로 확장에 따른 국제선 취항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광주공항은 지난 2006년까지 1~4억원 가량의 소폭규모의 흑자세를 유지해오다가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한 지난 2007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무안공항 역시 3년 연속 큰폭의 적자를 내고 있으며 청주공항의 경우 5년간 2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반대논리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권 의원은 “지방공항의 적자해소를 위해 저비용 항공사 활용과 철도 및 도로교통 이용객 유인 등의 적자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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