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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일꾼 뽑아야죠”소중한 한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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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일꾼 뽑아야죠”소중한 한표 행사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04.06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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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 속 비교적 순조·차분
투표소에 유권자 발길 드문드문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해주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투표권을 행사 해야죠"

서신동에 거주하는 이준경(65)씨는 "내 지역에서 출마한 사람을 내가 뽑지 않으면 누가 뽑겠냐"며 "뽑고 싶은 사람은 없었지만 차선책으로 괜찮을 사람을 뽑았다"고 밝혔다.

5일 봄비 속에 치러진 전주을 4·5 재선거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투표가 시작된 이날 오전 6시께 서신동 주민센터 투표소.

날씨 탓인지 투표장에서 길게 늘어선 줄은 찾아볼 수 없었고 선관위 직원들과 투표소 관계자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약 30분이 지나서야 투표소에 하나 둘씩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들어섰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은 한결같은 바람은 제대로 된 지역일꾼을 뽑는 것이었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김모(58)씨는 “목욕탕을 다녀오는 길에 투표소를 찾았다. 어느 정도 기다릴 각오로 왔는데 사람이 없어 깜짝 놀랐다”며 “정치인들이 평소에 잘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유권자들의 관심이 사라지는게 아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록 짧은 임기지만 누가 됐든 이번 재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정치인이 지역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곳에서 만난 또 다른 유권자 박종승(68)씨는 "뽑고 싶은 사람을 정하고 나와 오래 고민할 필요 없었다"며 "1년 임기지만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다수 투표소 역시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여느 선거때와 같은 친구 및 가족단위 유권자 행렬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점심시간인 오후12시30분께 삼천동에 마련된 또 다른 투표소.

“비도 오고 귀찮은 마음에 망설였지만 점심시간 잠시 짬을 내서 투표소로 나왔다”며 “막상 투표를 하고 나니 뿌듯한 마음이 든다” 

삼천동의 한 선거 자원 봉사자는 "날씨 때문인지 몰라도 오전까지는 사전투표 때 보다도 사람이 더 적은 것 같다"며 “오후에라도 보다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말했다.

이번 전주을 재선거에서는 전주완산수영장에 마련된 효자4동 제1투표소가 눈길을 끌었다. 과거 우전초등학교에서 투표가 진행됐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평일에다 학생들 등교까지 겹쳐 부득이하게 완산수영장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주민 송인성(36)씨는 "선거 안내문을 봤는데 갑자기 수영장으로 투표를 하러 오라고 해서 처음에는 의아했다"며 "언제 또 수영장에서 투표를 해보겠나. 재밌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한민호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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