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물론 각 기관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아동지킴이, 범죄예방교실, 스쿨 폴리스 등 각종제도를 도입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법에서 말하는 폭력이란 것이 부당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물리적인 폭력 뿐 아니라 언어폭력도 하나의 학교폭력 이라는 범주에 들어 갈 수 있으나 이 점에 대해서는 쉽게 생각하고 안일하게 대처해온 것이 사실이다.
일상 속에서 보이는 육체적 폭력처럼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당하는 이에게는 육체적 폭력보다 더 크나큰 고통을 안겨줄 수 있는 언어 폭력이 사회전체에 비일비재하다.
언어폭력을 일으킨 주범들은 생활속에서 친근한 존재로 있다. 안방에 앉아 리모컨을 들고 무심코 TV를 틀어 채널을 돌리다 보면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는 욕이 난무한다. 심지어 공영방송에서 조차도 욕이 나오기도 한다.
15세 관람가 영화만 보더라도 잔인하고 무자비한 영상들이 나오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나온다.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일대 다수의 감염에서 다수 대 다수의 감염으로 바꾸어가고 있다.
청소년들이 영화나 텔레비전 또는 인터넷 등의 다양한 문화 매체를 통해서 욕설 등 언어폭력을 쉽게 접하고 있고 또한 주인공을 영웅시 하거나 미화 하는 문화 매체를 통해서 언어폭력으로 인한 피해나 그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다.
요즘 청소년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언어의 절반가량이 욕설, 비속어나 은어가 차지하곤 한다.
특히 인터넷 및 휴대폰으로 대화를 할 때도 대부분이 질 낮은 비속어나 욕설로 시작해서 욕설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청소년 자신들은 이 같은 언어사용에 대해 별다른 문제점이 있다고 자각하지 못하고있을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한 교육이나 지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날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비속어, 언어폭력 근절을 위해 기성세대의 관심과 각성, 세대간 언어소통을 위한 각별한 노력 등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양광환/남원경찰서 인월파출소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