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비가림시설 재배지의 토양내 비료성분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시설재배지 120지점의 토양을 채취 분석한 결과 질소 기준치(50∼150 ppm)를 초과한 곳이 67%, 인산 기준치(350∼500 ppm)를 초과한 곳이 77%, 염류농도 기준
치(2 dS/m)를 초과한 곳이 72%로 나타났으며 특히 염류장해가 나타날 수 있는 4dS/m를 넘는 지점이 48.3%를 차지했다.
시설재배지 표토의 염류농도는 4.3dS/m이었고, 20cm 깊이 이상의 심토는 2.1dS/m으로 심토보다 표토가 높았으며 여름철 휴한기가 되면 표토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염류농도는 더욱 올라간다고
밝혔다.
시설재배지에 집적되는 염류의 주성분은 질소, 나트륨, 인산 순이며, 화학비료뿐만 아니라 유기질비료에 함유돼 있는 성분들도 염류로 집적되고, 특히 질소성분이 많으면 진딧물이나 흰가루병
피해를 받기 때문에 비료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비닐하우스내 주된 염류성분인 나트륨은 기준치는 없지만 도내 평균이 1.02 cmol/kg으로 나타났으며, 4년전 0.71 cmol/kg 보다 증가했고 일반 밭토양에 비해 5배 정도 많았다.
나트륨은 가축분퇴비나 음식물퇴비에서 유입되기 때문에 시설재배지에서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농기원 관계자는 "시설재배지에 염류가 집적되는 것은 다량의 비료를 사용하고 휴한기에 토양을 너무 건조시키는 것이 원인이다" 며 "적정량의 비료 사용을 위해서는 작물을 정식하기 전에 시
군농업기술센터나 도농업기술원에 토양시료를 의뢰해 작물별 비료사용처방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토양관리 방법이다" 고 말했다.
또한 여름철 휴한기에 토양표면에 집적되는 염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주 관수를 하거나 녹비작물 등을 재배해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하고, 비가림 시설을 만들 때 측창이 천정까지 올라
갈 수 있도록 만들어 휴한기에 비를 맞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익산=김남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