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일부 예식장 음식점들이 원산지를 속이고 음식을 판매하다 적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1일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지원장 우양호)에 따르면 결혼철을 맞아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예식장 음식점(뷔페) 등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원산지 일제단속을 실시한 결과 모두 15곳을 적발했다.
이번 단속은 예식장 음식점(뷔페) 등의 특성상 주로 주말에 영업하기 때문에 단속에 취약한 것을 감안해 단속반을 주말에 집중적으로 투입, 급습한 것이다.
단속 결과 결혼식장 뷔페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음식조리에 사용한 재료의 원산지를 확인하지 않고 음식의 원산지를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값싼 수입산 농·축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에 위치한 A결혼식 뷔페식당은 미국산 닭고기로 만든 닭강정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읍시에 위치한 B결혼식 뷔페식당은 칠레산 돼지고기로 만든 탕수육을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했으며 정읍시 C결혼식 뷔페식당도 수입산 돼지로 가공된 돈족으로 조리한 족발을 국내산으로 표시해 적발됐다.
농관원 전북지원은 이들 업소를 포함해 12개 업소 관계자를 형사입건해 수사 중이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3개소에 대하여는 과태료 95만원을 부과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와 쇠고기가 각각 5건씩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닭고기, 배추김치 등 으로 나타났다.
농관원 관계자는 “이번 단속으로 그 동안 상대적으로 원산지표시가 미흡했던 결혼식장 음식점 등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원산지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단속 사각지역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원산지 둔갑 현장을 목격하거나 구입한 농식품의 원산지표시가 의심스러울 경우 전국 어디서나 전화 1588-8112번 또는 농관원 홈페이지(www.naqs.go.kr)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