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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군산시장 후보자 공천 둘러싸고 당내분 심화. 당 와해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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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군산시장 후보자 공천 둘러싸고 당내분 심화. 당 와해 가능성 우려
  • 박경호
  • 승인 2006.05.03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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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5일 발표한 민주당 군산시장 후보자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중앙당은 당초 경선을 번복하고 지난2일부터 3일까지 재 여론조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당초 후보자로 공천됐던 황이택 후보 측이 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사실상 민주당이 와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황이택 후보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월에 실시된 군산시장 후보 경선여론조사가 공정한 것임에도 경선에서 탈락한 문동신 후보와 조영래 후보 등이 억지 음해성 불공정 경선이라고 주장한 것을 중앙당에서 일방적으로 받아들여 재 여론조사를 결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군산시민과 민주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재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이 했다. 


 그는 또 “군산시민 대다수가 민주당이 어려울 때 끝까지 당에 남아 당을 지킨 황이택이를 지지한 결과를 두고 마치 여론을 조작한 것처럼 몰아붙여 당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돈과 권력으로 공천장을 빼앗으려 한다”며 중앙당이 재 경선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堅持)했다.


 반면 재 경선을 요구한 문 후보와 조후 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중앙공직선거특별위원회(공특위)가 지난달 25일 22차 회의결과 군산시장 예비후보는 공특위 3인이 합의해 차후에결정한다고 공지했으나, 전북도당 일방적인 황 후보가 결정 도당대변인의 발표는 공천결정 유 무효가 아닌 해프닝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두 후보는 당시 재경선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결국 경선불복을 주장했던 문 후보와 조후보가 재경선 아니면 무소속 출마라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 나온 지 일주일도 채 안 된 시점에서 중앙당의 경선 번복으로 이번엔 황후보가 중앙당의뜻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입장만 바뀌었을 뿐 민주당 세 후보 가운데 누군가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는 대목이다.


 지역정가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 바람이 불지 않는데다가 공천권을 둘러싼 세 후보의 잡음 때문에 민주당의 이미지가 사실상 크게 실추돼 어떤 인물이 공천권을 받아도 한계에 부딪칠 것이 뻔하다”며 민주당의 집안싸움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군산=박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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