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이 학교 매점을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6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김 교육감은 “전북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하나의 운동 흐름이 협동조합이다”며 “협동조합을 학교 매점에 적용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학부모, 학생이 조합의 주체로 참여하는 협동조합 매점은 이윤 추구를 위해 패스트푸드 등을 파는 여느 학교 매점과 달리,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먹을거리를 제공해 학생들의 건강을 중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검토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며 “서울과 경기 등의 사례를 직접 알아보고, 필요하다면 팀을 꾸려 체계적으로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또 김 교육감은 일선학교에서 체벌 대신 실시하고 있는 ‘그린 마일리지제’(생활 평점제)에 대해 개선점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 교육감은 “잘못된 행동에는 벌점을 주고, 선행에는 상점을 주는 ‘그린 마일리지제’는 1910년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한 뒤 보통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품행평가제’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 때문에 도입 초기부터 전국의 교육계 안팎에서 논란이 컸던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점, 벌점, 그리고 ‘패자부활’ 등 쓰이는 용어도 상당히 거칠다”며 “인성인권팀에서 세세히 살펴본 뒤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점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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