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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책 안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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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책 안 읽는다
  • 김병진
  • 승인 2013.05.07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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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4년제 대학교, 1인당 평균대출도서 9.3권 .. 전국평균에도 못미쳐
전북도내 대학생들의 연간 도서대출 권수가 1인당 평균 10권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책을 단 1권도 읽지 않은 학생들도 상당수인데, 스마트폰 확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5일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발간한 ‘2012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2012년 3월 기준)’에 따르면 도내 4년제 대학 11곳(전주교대 포함)의 재학생 1인당 평균 대출도서수는 9.3권이다. 전국 4년제 대학 평균인 11.2권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도내 대학중 가장 높은 대출권수를 기록한 곳은 전주교대(38.7권)로 이어 전북대(14.3권), 한일장신대(9.1권), 군산대(8.6권)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예원예술대는 1인당 연간 대출 도서수가 0권으로 단 한권의 책도 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남대(0.8권), 호원대(2.4권)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문대 상황은 더 심각했다. 도내 9개 전문대학 재학생 대출도서수는 평균 2.78권으로 3권이 채 안됐다. 조사에 따르면 군장대, 백제예전, 전북과학대, 서해대 재학생들은 1년간 책 1권도 채 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대학 도서관은 오래돼 폐기된 도서의 대체 구입이나 정기간행물 구입도 버거운 실정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의 전당 대학도서관이 취업공부를 위한 열람실로 변질되면서 학생들의 외면을 부채질 했다는 목소리가 크다.

자료에 따르면 신간서적 구입 등 도서관에 대한 대학 측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재학생 1인당 연간 증가 도서수’는 도내 4년제 대학 평균 2.49권 증가에 그쳤다.

전주교대가 5.9권으로 증가도서가 가장 많았고, 서남대(0.2권), 예원예술대(0.9권)는 연간 책 1권도 마련하지 못했다. 현행 ‘대학도서관 설치기준령’에 따르면, 도서관에서는 매년 총 학생 1인당 연간 증가량 3권 이상의 도서를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도내 대학생들이 ‘책 안 읽는’ 학생들이 된 데에는, 어릴 때부터 책을 ‘즐겁게’ 읽는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조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스펙 쌓기 등 취업 열기와 스마트폰 확산 등도 한몫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전북대 문헌정보학과 서진원 교수는 “대학생들이 독서를 하지 않으면 사고력 약화되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 교수는 “교육제도의 문제가 풀리지 않는 이상 대학생의 독서기피 현상은 심화될 것이다”며 “현재 대학은 취업에서 자유롭지 못해 인간성의 회복과 진리탐구라는 교육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교육에 독서를 통해 시민적 자질을 기를 수 있는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며 “대학별 권장도서 목록 선정 등 독서 독려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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