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출신인 가인 김병로선생 생가 복원사업이 다음달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가인선생 생가 복원사업은 총20억원을 들여 복흥면 중리마을 일원 2,582㎡ 부지에 안채와 사랑채, 관광객 쉼터, 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군은 이달 기본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는 안채와 행랑채를 복원하기로 하고, 다음달 착공 내년 3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가인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항일 변호사로서 민족정기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광복 이후 9년 3개월동안 우리나라 초대, 2대 대법원장을 지내면서 사법부의 독립을 수호하는 등 민족사에 큰 획을 그었다.
가인선생은 청렴과 강직의 표상, 법관의 사표로 현재까지도 추앙받고 있으며, “정의를 위해 굶어 죽는 것이 부정을 범하는 것보다 수만 배 명예롭다”라고 정년퇴임시에 남긴 말은 오늘날 우리에게 큰 교훈이자 귀감이 되고 있다.
가인선생의 생가는 2010년 준공한 가인 연수관, 가인선생이 공부했던 낙덕정과 연계해 전국의 법조인과 법학도, 관광객들의 역사문화 탐방, 교육 장소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군은 가인선생 생가복원사업과 연계해 ‘신의 저울’ 등 이미지를 형상화한 ‘법이 꽃피는 마을이야기’라는 테마별 조형물 설치를 통해 스토리텔링화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서류심사와 현지조사, 작품성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2013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군 관계자는 “가인선생 생가복원으로 순창군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면서 “훈몽재, 전봉준장군 피체지, 강천산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벨트를 만들어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창=손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