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사용실적이 급증하고 결제액 소액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3월 및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3월 중 체크카드의 승인금액은 7.5조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3% 증가한 반면 평균결제금액은 2만 743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8.9% 감소하는 등 체크카드의 성장과 함께 결제금액 소액화가 지속되고 있다.
3월 국내 카드승인금액은 총 45.3조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6%(2.4조원) 증가해 카드승인실적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저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한 지난 2월(3.4%)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했다.
그러나 1분기 중 카드승인금액은 총 128.9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6.3조원) 증가에 그치며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1분기(5.6%) 보다 낮은 증가세로 카드승인실적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2013년 3월 상위 10대 업종의 카드승인실적은 전년동월대비 8.7% 증가하여 전체 카드승인실적의 55.9%를 차지하였으며 생활밀접업종은 전년동월대비 10.0% 증가하며 전체 카드승인실적의 27.0%를 차지했다.
지난 2월 설 연휴 이후 축적된 소비욕구의 실현과 더불어 소매점에서의 카드 이용 편의 증대 등에 따라 생활밀접업종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10.0%)이 평균증가율(5.6%)을 상회했다.
경기침체와 무이자할부 축소로 백화점 업종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감소한 반면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 인터넷상거래 업종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상승했다.
보험 업종에서는 카드 이용편의가 떨어질 뿐 아니라 경기침체로 보험유지나 신규가입 여력이 떨어짐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낮은 실적을 보였다.
자동차업종은 국산신차판매 업종의 개별 소비세율 인하가 전년 말에 종료함에 따라 1~2월 판매부진이 3월에 다소 회복되면서 전년동월대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35.0%(1.9조원)로 큰 폭으로 늘었다.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 비중은 전체카드 45.3조원에서 신용카드가 83.1%(37.7조원), 체크카드는 16.5%(7.5조원)를 차지하며 전년동월대비로 전체카드 5.6%, 신용카드 4.8%, 체크카드 10.3% 증가했다.
전체카드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와 신용카드 발급 조건 강화 등으로 체크카드 사용 유인이 강화됨에 따라 체크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은 전체카드 5만 2161원, 신용카드 6만 3546원, 체크카드 2만 7430원 순으로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결제금액 소액화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