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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천혜의 갯벌 보존에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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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천혜의 갯벌 보존에 앞장서야
  • 김종준
  • 승인 2013.03.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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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서해지사 이채성 자원조성실장(박사)

갯벌은 물과 육지가 만나는 경계지대에 형성되는 특성 때문에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일차생산성이 매우 높으며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이루는 수산생물의 보고이다. 우리나라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의 하나로 서·남해안에 2,489.4km2로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는 전 국토면적의 2.4%에 해당된다. 그 중 서해안 지역에 전체 갯벌면적의 약 83%인 2,080km2가 분포되어 있다.

영국의 과학전문지인 Nature에 의하면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1ha(0.01km2)당 US$ 9,900으로 농경지의 가치인 US$ 92보다 100배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한 바 있으며, 환경부에 의하면 우리나라 갯벌의 가치를 Nature의 평가보다 높은 US$ 25,315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갯벌이 수산물의 생산과 어류의 서식지로서 그 가치가 외국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갯벌의 주요 기능으로는 첫째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서 상당한 잠재적 생산성을 지니고 있다. 서해안 갯벌에 서식하는 어류는 200여종, 갑각류 250여종, 연체동물 200여종, 갯지렁이가 100여종이다. 생태계 중에서 1차 생산력의 연평균 생산율은 갯벌(하구역)이나 해조숲?산호초 생태계의 생산력이 대륙붕이나 용승 해역보다 4배 정도 높고 외해역보다는 거의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둘째 오염정화 기능으로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하수 처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갯벌에 서식하는 조개류(바지락)는 정화 작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개류와 같은 부유물식자는 부유 물질의 여과섭식을 통해 수중에 다니는 유기물을 제거하는데, 이들이 여과하는 바닷물의 양은 그 종류와 여과 활동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조위 등에 따라 다르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바지락의 경우 3cm정도의 개체 하나가 시간당 평균 약 1ℓ의 바닷물을 여과한다고 한다. 바지락이 하루에 최소한 2시간 정도는 활동한다고 계산하더라도 하루에 2ℓ정도의 바닷물을 여과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100m2 면적에 1,000개체의 바지락이 서식한다면, 이들이 1년 동안 여과하는 바닷물의 양은 720톤에 달하므로 수질정화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셋째 심미적 기능으로 사람들에게 낚시, 아름다운 관광 및 체험학습장 등을 제공해 주며,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이용되고 있다. 갯벌에서 어로행위가 이루어지는 종류 가운데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종류로는 조개류이다. 특히 서해안의 갯벌에서는 바지락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좋은 체험학습장이 되고 있다. 또한 갯벌 마사지가 피부미용에 좋다하여 갯벌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전북해역은 새만금으로 인하여 갯벌이 상당이 축소되어 어업인들의 소득이 감소되고 있어 대체어장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만금 특별법’이 만들어 져서 다행이며, 다시는 이러한 전처를 밝지 않기를 바란다. 최근 갯벌의 다양한 기능이 알려지면서 갯벌 보전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자연이 주는 혜택을 훼손시키지 말고 길이 보존하는데 앞장서야 하겠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서해지사 이채성 자원조성실장(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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