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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농어촌공사, 분양가 놓고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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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농어촌공사, 분양가 놓고 '으르렁'
  • 윤동길
  • 승인 2012.12.2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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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주)의 새만금산업단지 분양에 따른 본계약 체결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농어촌공사와 OCI가 새만금 산단의 추가적인 분양가 인하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OCI는 지난해 4월 새만금 산단 1공구에 대한 가계약 체결이후 폴리실리콘 시장이 악화되면서 본계약 체결에 나서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과 OCI는 지난 13일 가계약 체결이후 20개월 만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분양가 인하 문제가 추가로 대두되면서 돌연 취소됐다. 


지난 달 30일 새만금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새만금 기반시설 구축에 국비가 추가로 투입되는 등 분양가 인하가 추진된다.  이에 따라 OCI는 새특법 개정에 따른 향후 최저 분양가 인하 분을 소급적용해 추가적으로 인하 해줄 것을 뒤늦게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한국농어촌공사측은 OCI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해 본계약 체결이 또 다시 지연 사태를 맞고 있다.  농어촌공사측에서는 OCI에 공급하기로 한 분양가는 조성원가의 79% 수준인데, 추가적인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수익문제를 떠나 수용의 범위를 넘어선 무리한 요구라는 것.

 
새만금 산단 시행사인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산단 1공구의 공급가를 3.3㎡당 50만원에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조성원가가 63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농어촌공사가 OCI의 요구를 수용하는데 난색을 표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OCI는 지난 2010년 8월 새만금 산단 1공구(155만1000㎡ㆍ47만평)에 오는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과 카본소재 등의 생산 공장을 설치하기로 지난해 4월 가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악화와 태양광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투자시기가 지연된 가운데 이번 본 계약 체결 면적이 당초의 37% 수준인 56만1983㎡?17만평)으로 대폭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촌공사 입장에서 보면 계약조건 위반사항이지만 첫 분양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는데, OCI가 분양가를 추가적으로 인하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나선 것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당초 계약 면적보다 크게 줄어든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계약조건 위반이지만 업체의 입장을 감안해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조성원가 이하의 분양가에 대하 추가적인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불공평한 계약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어촌공사와 OCI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김완주 지사는 다음 주중에 OCI 경영진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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