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의 대표적인 풍류가옥인 진산마을 영모재 다유락(茶遊樂)에서 4일 ‘2012 한옥마을 마임콘서트’가 성황리 열렸다.
정읍문화원(원장 정창환)과 전주한옥마을 마임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정읍시가 후원한 이날 공연은 옛 다유락의 정취를 110여년 만에 새롭게 재현한 첫 순서에 이어 한옥에서 즐기는 이색 콘서트, 그랜드피아노가 선사하는 클래식 선율과 7080 통기타 라이브 무대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전북도립무용단장인 김광숙 명인이 옛 예기원(권번) 기생들의 입춤과 접시춤, 아티스트 최경식의 버블쇼와 판토마임, 일본 서커스의 거장 다이스케 등이 열연을 펼쳤다.
정창환 정읍문화원장은 “정읍시에 현존하는 한옥문화자원의 영구적인 보존과 함께 문화와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정읍 곳곳에 산재한 한옥 모두에 각각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가 서려 있는 만큼 자원적 가치로는 어느 지역 한옥들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 진산마을 영모재 다유락은 솟을대문에 두 마리의 학(鶴) 등에 올라 탄 신선(神仙)들이 피리를 불며 하늘을 나는 그림을 비롯해 해태와 현무, 옥토끼, 까치 호랑이 등 다양한 동물 그림들이 모두 암·수의 민화로 장식된 구한말의 풍류방이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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