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대선주자의 입이 전주 동암고로 통하고 있다. 두 후보의 대변인 모두가 동암고 출신이기 때문.
문재인 후보의 대변인 진성준 의원은 동암고등학교 2회 졸업생이다.
안철수 후보의 유민영 대변인 역시 동암고 출신으로 3회 졸업생이다. 유 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 선임행정관 출신으로 안철수 캠프에 합류, 안 후보의 입이 되어주고 있다.
두 대변인을 직접 가르친 김진태 동암고 교장은 둘 모두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교장은 “둘 모두 활달한 성격이었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이었다”며 “신의가 두터워 학교도 자주 찾아온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의 경우 학급 부실장과 학생회 활동을 하는 등 리더십 있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다고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도 희망학과를 법대로 적었고, 진 대변인은 바람 그대로 전북대 법대에 진학했다.
이 같은 동암고 출신들의 활약에 김 교장은 고교 평준화세대의 지각변화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교장은 “예전에는 일부 학교에 우수인재들이 쏠리는 탓에 다른 학교들이 빛을 보지 못했지만 평준화 이후 많이 바뀌게 됐다”며 “현재 정치권에서 활약하고 있는 졸업생들 모두가 초창기 평준화 세대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동암고의 경우 개교 30여 년 만에 부흥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며 “훌륭한 인재들을 계속 배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윤가빈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