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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경찰, 체력검정 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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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경찰, 체력검정 중 사망
  • 김병진
  • 승인 2012.10.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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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응급구조 장비 없어 ..미흡한 안전조치 '도마위'

전북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이 체력검정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방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손모(44) 경사가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전주시 효자동 모 대학교에서 동료 11명과 함께 1000m 달리기 체력검정을 받다가 쓰러졌다.

 

손 경사는 3분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장 도착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손 경사가 운동장 두 바퀴를 돈 뒤 갑자기 트랙에서 벗어나서 50m가량을 걸어온 뒤 쓰러졌다”고 말했다.


손 경사는 평소 싸이클 등의 운동을 즐겼으며, 특별한 지병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슬하에 중학교 3학년 딸과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두고 있다. 경찰은 현재 손 경사의 정확한 사인에 대한 조사와 함께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찰 안팎에선 손 경사의 사망을 두고 미흡한 체력검정 안전조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체력검정 시 구급차를 대기시키라’는 경찰청의 권고사항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고현장에는 119구급차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8일 관할 소방서에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소방관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근접거리에 구급차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협의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 측은 자체 후송차량과 안전요원 1명(자체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을 배치했다. 그러나 정작 경찰이 준비한 차량에는 산소 호흡기 등 기본적인 응급구조 장비 등이 마련되지 않았고, 준비하고 있던 안전요원은 차량 운전을 담당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감독자나 실무자에 대한 문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감독자나 실무자의 비리나 잘못이 발견될 경우 대상자를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며 “또 경찰청과의 협의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2010년 경찰관의 자율적인 체력 관리를 유도하고 현장에 강한 경찰상 구현을 위해 체력검정제(1000m 달리기, 악력,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를 실시하고 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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