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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김 양식업 위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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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김 양식업 위기 맞아
  • 한훈
  • 승인 2012.10.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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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김 양식업이 신규 질병 발생과 종사산업 부재 등을 겪으면서 김 양식 어민들이 붕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황백화 현상과 갯병 등 신규질병 발생
10월~11월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 앳사리(갯병)의 발생으로 김 생산량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갯병은 김발에 붙어있던 김 엽체를 떨어트려 채취 횟수를 감소시켜 생산량을 하락시키는 김의 질병이다.  갯병으로 인한 어가들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년째 품종개발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지난 2010년부터 부안과 군산 김 양식장에서 발견된 황백화 현상 역시 김 품질저하와 생산량 감소를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황백화 현상에 원인은 용존무기질소(DIN) 결핍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결핍에 원인에 대해서는 각종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는 김 황백화 현상을 대해 원인 규명이 진행 중에 있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황백화 현상과 갯병 등이 발병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12어가에서는 김 양식장을 철거했으며 전북지역 목표 생산량은 2만2987톤에 달했지만 실제 생산량은 1만8542톤에 머물렀다.

 

◆ 종자산업 육성 시급
김 종자산업 육성에 대한 언급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당장 올해부터 국제식물신품종보조협약에 따라 김 생산액의 3~5%를 일본에 종자 값으로 지불하고 있다. 김의 종류는 참김과 방사무늬김(일명 김밥김), 모무늬 돌김, 입바디 돌김 등이 거래되고 있지만 이중 일본산 종자인 참김과 방사무늬김이 양식종으로 재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김 생산량의 30% 이상이 일본산 종자인 것을 가만하면 종자산업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힘들게 생산된 김 역시 대부분 일본에 수출하고 있어 고수익은 일본이 갖고 노동력은 전북지역 어민들이 떠앉는 형국이다.
실제 전북지역 농수산식품 수출 품목 1위는 김, 2위 역시 조미김이 차지했다. 올해 9월까지 김은 2014만1000불, 조미김은 1376만1000불을 수출했지만 판매처는 대부분 일본과 태국에게 수출하고 있다. 전북지역 김 양식장에서는 일본에서 부가가치 높은 종자를 보급 받아 각종 노동력 등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신품종 종자 육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 생산량 감소하는 김 양식업
김 양식 면적은 늘고 있지만 생산량과 어민들은 줄고 있다. 전북지역 김 양식장은 지난 2010년 4495ha에서 지난해 4719ha로 증가했다. 김 양식장 증가에도 불과하고 전북지역 김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지역 김 생산량은 1만8542톤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2만3404톤에서 4862톤이 감소한 것이다. 김 생산량 감소와 함께 어민들에 이탈도 늘고 있다.  지난 2010년 김 양식업에 참여한 어민들은 360어가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337어가로 줄었다.
김 양식업에 참여한 어민들은 생산 면적확대로 많은 노동력과 자본력을 투자했지만 생산량 감소로 겪으면서 퇴행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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