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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공무원 전국체전은 ‘우르르’, 장애인체전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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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공무원 전국체전은 ‘우르르’, 장애인체전은 ‘외면’
  • 박종덕
  • 승인 2012.10.0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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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와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가 개막했지만 전북도를 비롯한 일선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관심은 전국체전에만 쏠려 빈축을 사고 있다.

 

두 대회 모두 전국 규모 대표 체육대회지만 전국체전에는 위문방문이 잇따르고 있지만 올해에도 어김없이 장애인체전 전북 선수단은 외면 받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도체육회에 따르면 대구 전국체전에는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해 박성일 행정부지사, 이현웅 문화관광체육국장 등 도청 주요 간부공무원들이 대거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도와 시군 등 관련 관계자들도 전국체전 현지를 찾아 전북선수단과 임원을 격려할 계획을 세우면서 전국체전 전북상황실은 매일 같이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11일 열리는 전국체전 개회식 참석은 물론 다음날 아침 조찬회, 선수단 격려, 체육회 임원 오찬회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작 8일부터 12일까지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장애인체전에는 출장계획을 세운 공무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선수단장인 김완주 지사는 물론 전국체전을 찾을 계획인 박성일 행정부지사, 이현웅 문화체육관광국장, 박국구 체육지원과장 모두 장애인체전 현지 방문 일정이 없다.

 

그나마 개회식이 열리는 8일 김승수 정무부지사와 담당급 공무원이 개회식 참석과 만찬장을 찾아 격려한 것이 전부다.

 

도청 간부공무원들이 줄줄이 찾을 계획인 전국체전과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관련 공무원들조차도 장애인체전을 외면하면서 장애인체전 전북상황실은 썰렁한 풍경과 함께 적막감까지 들 정도다.

 

올해의 경우 전북 출신 전민재 선수가 2012런던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외면현상은 여전한 것.

 

반면 타 시도상황실의 경우 전국체전 못지않은 격려 및 위문 방문으로 전북상황실 관계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장애인체육대회에 대한 전북도청의 이러한 무관심은 도의회 의원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전북도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 전국체전 개막식에는 많은 의원님들이 참석할 예정이나, 장애인체전에 참석하시겠다는 의원님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애인체전 전북 관계자는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 없애기 등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도청 공무원조차도 장애인체전을 외면하고 있다”며 “장애인체육회 역시 많은 준비를 하고 선수들도 메달 획득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지만 여전한 차별로 힘든 부분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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