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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가게, Buy전북 인증상품 “진열장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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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가게, Buy전북 인증상품 “진열장에는 없다”
  • 김승찬
  • 승인 2012.09.20 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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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판과 진열장만 교체해준 것이 나들가게?

도내 제품판로확대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나들가게’ 사업이 물류체계 미비로 간판교체사업으로 전락했다.

 

‘나들가게’ 사업은 전북도와 중기청이 Buy전북 인증상품과 시ㆍ군지역 우수상품을 판매 할 수 있도록 동네 수퍼를 선정해 간판과 진열장 등을 설치ㆍ지원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정작 이들 상품은 진열되기는 커녕 상품조차 공급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전시행정’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전주시 덕진구 관내 나들가게 10여곳을 확인한 결과, A나들가게는 Buy전북 인증상품의 축산물, 수산물, 농산물, 가공식품, 생활용품 가운데 농산물 2개와 가공식품 1개만 판매하고 있을 뿐 시ㆍ군지역 우수상품은 전무했다.

 

B와 C나들가게는 간판과 진열장을 지원받았지만 180여개에 달하는 Buy전북 인증상품은 진열장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가 없는 간판만 ‘나들가게’로 확인됐다.

 

D나들가게는 간판과 진열장, 냉장고를 지원받아 설치했지만 인증상품과 우수상품 대신 다른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이에 반해 유동인구가 많은 E나들가게는 Buy전북 인증상품과 시ㆍ군지역 우수상품이 빼곡이 차 있다.

 

E나들가게 업주는 “거래가 많다보니 상품들이 2~3일내로 진열장에 공급된다”며 “인증상품과 우수상품은 대형마트처럼 거래가 왕성한 곳만 물류가 쉽게 공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나들가게 업주는 “유동인구가 적다고해서 인증상품과 우수상품을 공급하지 않는다면 일반 동네슈퍼마켓과 같다”며 “3년간 나들가게를 유지해야하는 족쇄를 채웠음에도 상품공급이 없어 포기하고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D나들가게 업주는 “간판과 진열장 등을 지원받아 경제적 부담은 줄었지만 상품 자체가 없으니 다른 상품들로 우선 채워놓은 상태”라며 “나들가게를 선정해놓고 상품공급을 못하고 방치한다면 예산 낭비와 탁상행정, 전시행정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승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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