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서 일주일 이상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익사, 일사 사고가 잇따라 4명이 숨졌다.
29일 오전 10시49분께 진안군 동향면 한 하천에서 물막이용 보를 건너다 이모(39)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이씨는 이날 지인들과 물놀이를 하러 왔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씨의 지인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28일 오후 4시42분께 장수군 번암면 한 하천에서 배모(여·74)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사고 당시 배씨는 딸과 함께 하천서 다슬기를 잡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전 10시29분께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이모(23)씨도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친구 2명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던 이씨가 깊은 계곡에서 수영미숙으로 인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밖에 무더위에 밭일을 나간 70대가 일사병 추정으로 숨지기도 했다. 28일 오전 9시16분께 전북 무주군 대차리 한 마을에서 최모(70·여)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최씨는 이날 돌을 손수레에 담아 나르다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무주지역이 낮 최고기온이 33.4도를 기록한 점 등으로 미뤄 일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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