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형문화재(제6-3호) 송명섭씨가 빚는 정읍의 명품술 ‘죽력고’가 2012년도 전통주 등 제조업체 컨설팅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정읍시는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유통공사가 전통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2012년도 전통주 등 제조업체 컨설팅 지원사업에 응모, 총 28개 업체 중 1차 서류와 2차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비 1600만원을 지원받게 됐으며, 자담 400만원 등 모두 2000만원을 들여 농수산유통공사에서 선정하는 전문컨설팅 지원업체로부터 죽력고 명품화를 위한 생산과 경영, 마케팅, 포장, 디자인 등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받는다.
시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죽력고에 맞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명품주에 걸 맞는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 3대 명주로 꼽히는 죽력고는 대나무 진액과 우리 쌀 등 100% 천연원료와 재래식 전통공정으로 빚어 전통주 고유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송명섭씨는 어머니로부터 죽력고 제조비법을 계승 발전시켜 왔으며, 2002년도 국순당이 주최한 ‘아름다운 우리 술을 찾습니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03년도 전통 술(죽력고) 담그기 부문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2010년도에 ‘발아곡류를 이용한 누룩의 제조방법’을 특허출원하는 등 전통주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 4월에 전통주 부문 식품명인에 신청, 현재 농식품부에서 심의 중이다.
특히 MBC 특집 다큐멘터리 ‘한국의 술’, KBS 9시 뉴스 등 40여 차례에 걸쳐 각종 방송에 출연한 바 있으며, 그가 운영하는 태인양조장은 매년 죽력고에 관심 있는 수백명의 체험객이 찾아오고 있다.
한편 김생기 시장은 “내년에는 쌀가공산업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죽력고가 명실공히 조선 3대 명주로서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