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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소외 홀대론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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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소외 홀대론 급부상
  • 윤동길
  • 승인 2006.12.12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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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전북출신 실세 정치인 있으면 뭐하나

-식품안전처 도내 유치 여당이 앞장서서 제동
-서남권 발전종합구상안 새만금 위협도 불만고조


최근 전북의 현안사업이 참여정부의 정책혼선과 여당의 미온적인 태도로 잇따라 제동이 걸리거나 물거품이 되면서 내년 대선정국을 앞두고 도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을 찾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소외받는 전북’발언에 대해 도민 공감대가 차츰 형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 전 대표는 12일“전북은 여당의 실세 정치인들이 많이 있음에도 도민들로부터‘소외받는 지역’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 놀랍다”고 꼬집었다. 

익산에서 이어 김제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추가로 발생해 김제를 찾은 박 전 대표는 "전북이 더 이상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31 지방선거 이후 호남 끌어안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한나라당은 지난 10일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이 전북에 동물난치질병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갔다.

잇단 AI 발생으로 지역민심이 뒤숭숭한 가운데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의 이 같은 발언은 도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있다.

반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바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밀어줬던 열린 우리당에 대해서는 일종의 배신감에서 오는 반감으로 표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직접 나서 도민의 염원사업인 새만금사업을 위협하는 전남의 S·J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서남권종합발전구상안을 전격 발표하며 위기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전북도와 지역정가는 물론 지역 언론까지 나서 참여정부의 이 같은 서남권 발전구상에 우려감을 표했지만 전북 정치권은 침묵하고 있다. 

도는 최근 서남권대책반을 구성해 대응방향 모색에 나섰지만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고 차기 대선을 염두 한 정치적 노림수라는 지적에 조심스런 행보를 취하고 있다. 

여기에 3년째 답보상태에 놓인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오는 2012년 이후로 미뤄진 반면, 지난 2004년 감사원 감사에서 같은 문제의 공항으로 지적됐던 무안과 울진공항은 2008년 이전 모두 완공, 전북 소외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전희재 행정부지사가 건설교통부에 조기착공의 당위성을 집중 강조했으나“지역정치권의 목소리 통합과 혁신도시 등이 완공된 이후 항공수요 보며 추진하자”는 매번 같은 대답만 들어야만 했다. 

더더욱 민선4기 3대 핵심사업인 식품산업클러스터 구축의 핵심기관 중 하나인 식품안전처 전북유치 무산에 열린 우리당이 결정타를 매기며 여론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노무현대통령과 정면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당은 지난 11일 의총을 통해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조직개편은 무리“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청 분리법안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7월 김완주 지사에게 직접 약속한 식품안전처 전북유치가 사실상 물거품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여론은 “전북에서 하면 뭐든 안된다”는 패배주의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과 동시에 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도내 국회의원 상당수가 현 정권의 주요 실세자리를 꿰차고 있음에도 충남과 전남에 전북의 현안이 맞물리거나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민주당의 약진의 발판은 ‘전북소외론과 지역역차별’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때 차기 대선에서 전북민심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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