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소위원회 구성, 미합의 된 9개 조항을 논의 하기로 합의
소모적인 논쟁만 되풀이 하던 전주시내버스 노·사가 본격적인 실무교섭을 시작한다.
29일 오후 3시 전주시내버스 노·사가 전주시 자원봉사센터에 마련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전날 시민여객의 불참선언으로 협상자체가 무산될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시민여객 사측이 위임장을 제출하면서 협상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협상에서 노·사는 각각 3인으로 소위원회를 구성, 전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합의되지 않은 9개 조항을 논의키로 했다. 버스파업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협상이 이뤄지게 된 것.
하지만 노동시간과 근로조건(7조), 재수당(17조) 항목에서 노·사가 이견을 보이면서, 구체적인 실무협상에 돌입하지는 못했다.
사측은 “노동시간과 근로조건, 재수당 조항은 차후 임금 협상에서 협상하자”고 주장했고, 반면 노조측은 버스파업 협상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노·사 양측은 내부 논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한 뒤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 협상은 3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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