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정의 싱크탱크인 전북발전연구원장 후임자 물색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연구원의 현 주소를 감안해 실무형 인사의 재기용 여론이 도정 안팎에서 피력되고 있다.
전발연의 조직과 연구역량이이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지역실정을 모르는 인물론 중심의 외부인사 기용 방침이 자칫 경험적인 실패를 또 다시 되풀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경험적인 실패는 지난 2006년 민선4기 출범과 함께 제2대 전발연장으로 기용된 CJ그룹 연구소 출신의 신기덕 전 원장(제2대)이다.
신 전 원장은 당시 지역과 도정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결과적으로 실패한 사례로 남았다.
이후 전발연은 지난 달 29일 사직한 원도연 전 원장이 실질적으로 7년간 이끌어왔다.
원 전 원장은 실무형이면서 김 지사의 측근인 탓에 정치형으로 분류됐지만 실무적인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 때문인지 도 수뇌부에서는 이젠 非실무형 인사를 영입해 전발연의 위상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른바 ‘제2의 홍 철 대구?경북발전연구원장’을 찾고 있는 셈이다.
홍 철 지역발전위원장은 대구?경북발전연구원장 재임기간 두터운 중앙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연구원의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다.
하지만 중앙인맥이 두터운 인물형 신임 원장을 보좌해줄 인적 자원이 현재 전발연 조직 내에 포진되지 않았다는 점이 간과됐다는 지적이다.
신기덕 전 원장시절에는 당시 원도연 지역발전정책연구소장이 보좌했지만 현재의 전발연에는 이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따라 도정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실무형 원장을 한 번 더 기용해 전발연의 연구역량과 사업 분야를 확대하는 등의 프로세스를 먼저 갖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