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전국 최초 벼 없는 시범면 육성 콩 가공공장 착공비 12억원 국회 통과
전국 최초로 면 단위 지역 전체에 콩을 심는 완주군의‘벼 없는 시범면’육성사업과 관련한 국고보조금이 국회 상임위에서 전액 반영돼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완주군이 내년도 콩 가공공장 착공비로 농림부에 요구한 12억원이 국회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전액 반영, 오는 1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15일 국회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두고 있다.
완주군은 농산물 개방파고를 극복하고 고령화된 농촌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동상면 논 전체에 콩 등 대체작물을 심을 계획이다.
지난해 콩 농사를 지어본 결과 200평 당 콩의 순수익은 48만원으로 벼의 27만원을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다.
동상면의 지난해 전체 논 면적은 140ha로 이 가운데 92ha는 벼를 심었으며 17ha에는 콩을, 나머지는 인삼과 고추, 표고 등 특용작물을 재배했다.
이러다가 지난해 7월 학동마을에 청국장 공장이 들어선 뒤 콩 수요가 급증하면서 콩을 벼의 대체 작물로 정하고 영농지도에 나섰다.
면은 우선 올해 콩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려 학동마을 등 4개 마을 40ha에 콩 시범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내년에는 80ha까지 콩 재배면적을 확대키로 했다.
고종시 감나무 과원조성 30ha와 고사리와 매실 등 새로운 소득 작목 30ha를 조성 할 계획으로 오는 2008년 이후 완주 동상면지역의 논에서 벼가 자취를 감추게 된다.
완주군은 내년도에 총사업비 24억원(국비 12억원, 지방비와 민자 12억원)을 들여 콩 가공공장을 신축에 나설 계획이다.
동상면 전체 논에서 벼 대신 콩 등 대체작물이 재배될 경우 올해 2월 기준 9억700여만원의 수익과 함께 무려 140%(5억2천900여만원)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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