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택시장 이상 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얼마 되지 않는 보증금조차 마련하지 못해 사글세와 무상주택 등에서 거주하는 도민들이 4만 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가 국토해양부의 2011년도 통계연보를 통해 전국 시도별 주택 점유형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은 자기 집에서 거주하는 비율이 67.6%로 전남(70.7%)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
도내 65만9958가구 중 내 집에서 사는 도민들은 44만6331가구(67.6%)에 달하며, 전세 거주자는 6만8996가구(10.5%)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세 비율은 18.9%로 나타났지만 보증금 없는 월세(1만1882가구), 사글세(1만903가구), 무상주택(2만89가구) 등 무주택자 4만2874가구가 불안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보증금 없는 월세와 사글세 등에서 거주하는 가구 전부가 어려운 형편으로 보기 힘들지만 보증금조차 없는 주택의 거주환경은 열악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도내 한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요즘 보증금 없는 월세와 사글세의 경우 월세가 100만원 이상대가 아니고서는 부엌과 단칸방 하나의 구조가 대부분이다”면서 “그것도 운이 좋아야 구할 수 있어 보증금을 내는 월세 세입자 상당수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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