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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관광개발 중복개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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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관광개발 중복개발 우려
  • 윤동길
  • 승인 2011.12.21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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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개발방안 마련과 획기적 투자인센트브 확보해야

새만금 관광산업은 내부개발을 선도하는 산업으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개발주체별로 유사한 성격의 관광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경쟁지역과 비교할 때 새만금의 투자인센티브도 획기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새만금 관광개발 사업의 본궤도에 진입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 서해안권 관광 획일화 = 전북도와 한국농어촌공사,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민간주도 개발방식으로 유사한 새만금 관광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중복투자에 따른 투자유치 실현 가능성마저 의심되고 있다. 이미 새만금군산경제청의 경우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와 새만금관광단지 투자유치에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경제 불안 속 투자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여기에 서해안권 지자체에서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국내는 물론 동북아 일대의 국가들이 너도나도 중화자본과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관광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새만금 관광개발은 특화와 차별화에 최우선 점을 맞춰야하지만 장밋빛 청사진과 화려한 미사구로 꾸며진 개발 콘센트만 제시하는데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 너도나도 대중국 특화 = 중국특화로 포장됐지만 기존에 발표된 다른 기관의 관광단지 개발과 큰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이들 새만금 관광 개발 사업들은 개발방향과 도입시설의 중복이 심각할뿐더러, 수도권 접근성과 공항 등 기본 인프라도 미흡해 경쟁력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 놓였다.

 

저마다 대중국 관광객을 겨냥하고 있지만 카지노와 호텔, 워터파크, 스파시설 등 해양복합리조트 형태의 획일적인 개발계획이어서 새만금 내부에서의 과잉 경쟁 우려마저 제기된다. 바다를 끼고 있는 새만금 지구의 특성상 해양과 골프 등 관광자원 개발의 한계점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 상황에서 새만금 관광의 장점은 새롭게 창조되는 관광자원이라는 것 이외에는 없다 게 중론이다. 새만금 이외에도 서해안 권에는 인천 송도와 충남, 전남 J프로젝트 등 유사 개발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개발 사업들이 투자자 모집에 터덕거리고 있다.

 

새만금 내 유사개발사업과의 시설중복, 수도권 입지적 접근성 불리, 국내외 대규모 유사 관광개발사업 추진 등의 문제점은 당장 풀어야 할 시급한 현안이다.

 

◆ 개발주체별 중복투자 = 현재 새만금 관광개발은 새만금경제청(전북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 등 3개 주체별로 각기 나눠서 추진되고 있어 중복투자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새만금 한 곳에서만 개발 주체가 각기 다른 5개의 관광지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3호 방조제 일대 다기능부지(195ha)에 ‘메가리조트’ 개발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메가리조트 부지로부터 불과 20km 떨어진 1호 방조제 동측인 부안군 하서면 해창리 일원에는 새만금경제청의 새만금사업지구(9.9㎢)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새만금경제청은 또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4.36㎢)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문화체육관광부는 15㎢ 규모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새만금경제청은 고군산군도 무녀지구(1.5㎢)와 새만금관광단지 투자유치용지(1.9㎢)를 4계절 휴양이 가능한 ‘중국특화벨트’로 조성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제 개발과 투자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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