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3건으로 전국 3번째... 안전수칙 불이행 주 원인
지난해 도내지역 농기계 사고 발생율이 전국 최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지역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103건으로 전남 252건, 경남 152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농기계 사고로 도내에서만 7명이 사망했으며 9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안전수칙 불이행이 5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운전부주의가 3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월별로는 수확기인 10월(24건)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모내기철인 6월(24건) 순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28일 고창군 신림면 덕화리 노동마을에서 김모씨(38)가 몰던 경운기가 논길로 추락해 김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농기계 사고는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 31일 오전 9시 30분께 남원시 아영면 아곡마을에서 정모씨(75)가 경운기에 깔려 숨졌다. 정씨는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기어변속 미숙으로 사고를 당했다.
그 전날인 30일에는 순창군 금과면에서 홍모씨(70)가 몰던 경운기가 추락해 홍씨가 경운기에 깔려 숨졌다.
이처럼 농기계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농기계 자체가 사고위험이 높고 날로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의 현실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게 경찰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관계자는 “농촌에서 흔히 이용하는 경운기 같은 경우 고령자 사고위험이 높다”며 “많은 힘을 필요로 하고 무게중심이 높아 자칫 실수하면 넘어지기가 쉽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장비 보강과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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