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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해외연수 보고서도 졸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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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해외연수 보고서도 졸속
  • 전민일보
  • 승인 2011.07.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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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 가능한 연혁/개요 등 내용 부실
전북교육청이 해외연수 보고서 작성과 등록 등을 소홀히하는 등 사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본보 28일자 1면> 보고서도 대부분 졸속으로 작성돼 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철저한 지도·감독이 촉구되고 있다.
28일 공무원들의 해외연수 보고서 공개 사이트인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서 전북교육청이 등록한 귀국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 보고서 형식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데다 내용도 부실해 연수결과에 대한 평가나 활용이 불가능했다.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는 전북교육청이 등록한 103건의 귀국보고서가 올라와 있으나 태반이 보고서 표준양식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자료도 부실했다.
보고서는 여행목적과 기간, 대상국가와 방문기관, 여행자 인적사항 등 출장개요를 비롯 일정별 활동내용, 시사점, 특이사항 등을 기록하고 공무여행계획서와 항공권과 승차권, 영수증, 관련 사진 등 증빙자료를 첨부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첨부자료는 대부분 생략돼 있으며 여행계획도 세부내용을 누락시킨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방문기관과 활동내용 등 세부여행일정이 빠져있어 여행의 목적조차 확인할 수 없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결과보고서 내용도 대부분 현지를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연혁과 개요 등 단순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관광지 여행을 문화활동으로 포장하고 있으며 단순한 기관방문을 정책 탐구와 연구활동으로 소개하면서 정책보고서나 논문을 그대로 베껴 놓은 보고서도 많았다.
일부는 아예 관광안내 책자에 나와있는 관광지 안내 사진과 글을 그대로 옮겨 빈축을 샀다.
해외연수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연수 참가자들의 의견과 정책비교 분석 등은 형식적으로 서술돼 있어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공무국외여행의 성과를 타 공무원과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귀국보고서의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귀국보고서가 부실한 것은 당초 외유성으로 여행계획서가 짜여진데다 관련 기관 방문도 형식적으로 이뤄지기 때문.
전체일정의 극히 일부분만 업무와 관련된 기관을 방문하고 대부분 문화체험이라는 명목 하에 관광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관련 기관 방문도 시설 견학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학부모 A씨는 “해외연수는 사전 심사단계에서 계획부터 철저하게 심사해 내실을 기해야 한다”며 “보고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의견수렴 등을 통해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의 국외출장연수 귀국보고서는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http://btis.mopa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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