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5 18:01 (수)
신의와 믿음
상태바
신의와 믿음
  • 전민일보
  • 승인 2011.04.20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즈음 거리에만 나아가면 ‘약속을 지켜라’라는 프랑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것은 지난 노무현 정부때에 우리지역에 배치하기로 확정하여 그 본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난대 없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이 약속을 어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믿을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믿음을 뜻하는 한자어 신(信)은 사람을 뜻하는 인(人)자와 입(口) 그리고 상형문자로 바늘을 뜻했던 것 신(辛)자를 합하여 이루어진 문자이다. 그 의미는 사람이 말을 함에 있어서 미덥지 못한 말, 곧 거짓을 말했을 때 형벌을 받을 것임을 맹세한다는 뜻에서 지어진 글자다.
백성이 정치 지도자를 믿을 수 있는 계기는 지도자 스스로 믿음을 보이는 데에 있다. 공자는 제자 번지(樊遲)에게 이같이 말한다. "윗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들이 윗사람을 공경하지 않을 수 없고, 윗사람이 의(義)를 좋아하면 백성들이 감히 복종하지 않을 수 없으며, 윗사람이 신의(信)를 좋아하면 백성들이 감히 진실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
공자의 논어에는 신뢰가 경제와 국방보다 중하다는 말이 나온다. 국민의 신뢰가 얼마나 큰일인지 강조한 말이 또 있다. 공자의 수제자 자공이 정치란 무엇이냐고 스승에게 물었다. 
공자는 백성을 잘 먹이고 군사를 넉넉히 갖추고 백성의 신뢰를 얻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 중 하나를 취하려면 무엇을 택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공자는 망설임 없이 신뢰라고 대답했다. 맹자는 백성이 제일 귀중하고, 그 다음이 사직이요, 그 다음이 임금이라고까지 강조했다. 국민의 신뢰가 국방과 경제보다 더 중요하다는 공자의 말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믿음을 사지 못하여 백성이 떠나가고 없는 곳에 어떻게 나라가 존재하겠는가. 정치에서 국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로는 지나칠 것 없는 것이다. 인간이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일이 약속이행이다. 그래서 성경에는 “그의 마음에 서원(약속)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시편15:4하下)”라 하였다. 전북은 온통 LH유치 약속을 이행하라는 외침이다. 대통령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참담한 분위기이다.
정부는 2009. 4. 16. 국회에서 LH법을 논의하면서 LH분산배치 원칙을 장담했고 특히 이명박 대통령도 8.15 경축사에서“공정한 사회는 승자가 독식하지 않습니다. 지역과 지역이 함께 발전 합니다”하였고 “공정한 사회라는 원칙이 확고히 준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밝힌 대국민 약속과, 그동안 정부는 “승자독식은 없다, 분산배치가 원칙이다.”고 누차 강조해 온 대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를 천명해 왔던 것이다. 이러한 신의를 지켜 국민들이 대통령을 믿는 사회가 되어야 서로가 불행하지 않는 것이다. 
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다 금주는 특별히 고난주간이다. 고난주간은 약속에 기인되어진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하신 구원의 약속으로 독생자까지 주셨고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심으로 그 약속을 이루어 주신 것이다. 권력은 잠시이지만 생명의 약속은 영원한 것이요 독생자를 보내면서까지 약속을 이행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장로로서 고난주간을 맞아하여 약속이행을 천명하여 부활의 기쁨과 함께 약속이행의 믿을 수 있는 영원한 대통령으로 남아지기를 간곡히 소원하는 바이다.

효자동교회 / 백남운목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