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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군산지역 정전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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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군산지역 정전 피해 속출
  • 신수철
  • 승인 2011.04.12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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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가동 일시 정지 피해...관공서 업무 한때 마비

<사진설명: 12일 정전으로 인해 시청 민원봉사실 업무가 마비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었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군산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공단내 주요공장의 가동이 잠시 중단되면서 생산차질에 따른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전 10시30분쯤 동군산 변전소 주변압기의 이상으로 전기 공급이 한참동안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전은 정전사고가 나자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약 30분이 지난 오전 11시쯤 전력공급을 재개했다. 

한전측은 “이번 사고가 동군산 변전소 주변압기에 고양이가 침입해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정전사고로 OCI와 한국 GM 등 지역내 주요 공장의 피해가 상당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GM 군산공장 관계자는 “자가발전기능을 갖추고 있어 더 이상의 생산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깜박’하고 일시 정전이 된 탓에 각종 시설 프로그램이 다운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로 인해 승용차 완성차 70대 이상 생산차질을 빚지 않았나 예상하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현황은 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OCI측 관계자도 “제품을 생산하는데 가장 중요한 ‘스팀(steam)’이 일시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페이퍼 코리아의 피해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퍼 코리아측은 “정전으로 인해 생산공장(3기)전체와 열병합 발전소마저 모두 중단됐다”며 “생산차질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정전으로 군산시청 등 주요 관공서의 업무도 한때 모두 마비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시는 곧바로 비상용 자가발전기를 동원해 긴급 전력공급에 나섰지만 용량부족으로 민원봉사실 등 이른 바 대민창구는 오랫동안 전력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민원인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조촌동을 비롯해 경암동, 구암동, 수송동 일대 수 천여 주택과 상가들도 상당한 불편을 겪었으며, 시내 주요 도로의 신호등마저 꺼져 교통혼잡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정전사고로 지역 곳곳에서 피해를 입게 됐지만 보상길은 막막한 상황이다.

현행 전기사업법은 실수로 인한 중대한 과실이 아닌 사고로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보상책임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전으로 인한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며 “공단쪽 피해가 예상외로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현행법상 보상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전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동군산변전소는 지난 1994년 준공됐으며, 용량은 154㎸로 시내권과 공단쪽 변전소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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