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3 19:10 (월)
강봉균 의원, 보좌관 구속직전 검찰 접촉놓고 논란
상태바
강봉균 의원, 보좌관 구속직전 검찰 접촉놓고 논란
  • 신수철
  • 승인 2011.04.01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봉균 국회의원이 자신의 보좌관이 구속되기 직전 검찰과 두 차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번은 신년 인사차, 그리고 또 한 번은 검찰 수사가 어떠한 상황인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지만 이를 두고 적 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진보신당은 곧바로 논평을 통해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강 의원이 검찰을 만난 것은 명백한 외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지난달 30일 지역 한 케이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월 초에 신년인사차 (검찰에) 갔다 온 사실이 있고, 커피 한잔 먹고 나온 사실 밖에 없다. 그 다음에 보좌관 관련해 검찰조사가 있다고 해서 어떤 상황인지 (지청장에게)여쭤 보려고 들어간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압력 등은 없었고, 특히 보좌관 구속이후에는 검찰과 접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8일 민주당 군산시지역위원회가 기자회견과정에서 구체적인 날짜(1월17일과 24일)까지 거론하며 검찰 접촉사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던 것과 상반된 얘기다. <전민일보 인터넷 3월28일자>

같은 날 강 의원은 민주당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 군산시 지방자치 정책협의회장에서도 보좌관 구속직전 검찰을 만난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 

강 의원은 이날 민주당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좌관이 구속될 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어떻게 된 거냐?’고 지청장에게 묻자 ‘조사를 더 해봐야한다’고 해서, ‘내가 군산에서 3선을 하고 있는데 깨끗하고 청렴하다는 것 하나로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라는 점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좌관을 구속하고 하는 것은 나한테 굉장히 심각한 이야기니까. 죄가 되면 구속을 해야겠지만 잘 해주길 바란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나왔다”는 말도 곁들였다. 

하지만 강 의원이 검찰을 만나 이 같은 대화를 나눈 것을 둘러싸고 적 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 

3선의 중진의원인 강 의원이 비록 신년 인사와 단순히 수사진행상황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지만 보좌관 구속(1월28일)바로 며칠 직전 검찰 책임자를 찾아가 이런 말을 전한 것 자체가 적절치 못했고, 자칫 외압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진보신당 군산시당원협의회는 1일 논평을 통해 “강 의원이 지청장을 만났다는 사실은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검찰 수사의 방향과 범위,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충분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적절한 만남이라 아니 할 수 없다”고 평했다. 

이에 강의원측은 “강 의원은 오랫동안 함께 생활해온 보좌관이 수사를 받는다기에 걱정돼 찾아간 것 뿐”이라며 “이번 수사가 공정한 법적 잣대를 통해 수사가 진행되길 바란다는 의미로 말했을 뿐 어떤 외압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강 의원의 보좌관은 LED업체로부터 무기명 채권 등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구속됐다가 지난달 17일 법원의 보석허가 결정으로 석방됐다. 

군산=신수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