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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공사현장 ‘무법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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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공사현장 ‘무법천지’
  • 전민일보
  • 승인 2011.03.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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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익산구간 공사현장이 무법으로 진행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농번기를 앞둔 주민들의 유일한 통로인 3m폭의 농로는 덤프트럭들의 통행로가 돼 농기계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이로 인한 흙먼지가 일대를 뒤덮으면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농로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는 이런 주민들의 피해를 알지 못했다며 뒤늦게 현장조사를 벌여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만 보여 원성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8일 농어촌공사 익산지사에 따르면 최근 익산 함열읍 일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2-4공구 현장의 공사차량들이 농로를 통행하고 있어 ‘통행금지’ 공문을 현장사무소에 통보했다.
흙과 자갈 등의 자재를 싫어 나르는 덤프트럭들이 폭 3m에 불과한 농로를 2km이상을 질주하면서 흙먼지와 함께 농기계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농로를 이용하는 덤프트럭들은 현장의 가장 기본적인 환경시설인 세륜시설도 거치지 않아 농로는 흙먼지로 가득하다.
특히 덤프트럭들은 농기계들과 맞닥뜨리면 후진으로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야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
농로인근에는 상당한 넓이의 가설도로와 세륜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가파른 기름 값 상승과 시간단축을 위해 덤프트럭들이 농로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인근 주민 윤모씨는 “흙먼지와 위험한 상황이 생활에 불편이 되어도 순수한 주민들은 항의한번 없었다”면서 “개설된 지 얼마 안 돼 깨끗했던 농로가 깨지고 부서져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공사 업체 관계자는 “덤프트럭들이 농로로 다니는지 몰랐다”고 발뺌하면서도 “파손된 농로는 원상복구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부터 13년까지 진행되는 호남고속철도 2-4공구는 약1800억원을 들여 익산 망성에서 삼기 용기리까지 10.6km구간에 고속철을 놓는 공사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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