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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항생제 내성균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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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항생제 내성균 득실
  • 박신국
  • 승인 2006.10.25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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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환자 혈액-소변 등서 다량 검출
대형병원 중환자실 환자의 혈액 등에서 항생제 내성균들이 다량 검출되는가 하면, 중환자실에 100일정도 입원할 경우 한번 정도는 내성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북대학병원을 비롯한 전국 16개 대학병원 중환자실을 대상으로 2004년 7월부터 4개월 동안, 2005년 6월부터 6개월 동안 병원감염을 조사한 결과 조사된 병원감염은 2004년도 505건, 2006년 791건이었다.
 재원일 1000일당 병원감염률은 2004년 11.95건, 2005년 9.64건으로, 이는 환자가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100일 입원할 경우 1번은 병원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전국 10개 대학병원 환자의 혈액 및 소변 검체에서 분리된 주요 세균을 대상으로 2004년 3월부터 6개월 동안, 2005년 4월부터 6개월 동안 항균제 내성률을 조사하였고, 1,2차 의료기관에서 분리되는 주요 병원체에 대한 항균제 내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 MRSA 등 주요 내성균이 검출됐다. 

 대학병원 환자의 혈액과 뇨에서 분리한 황색포도구균 중 폐혈증 등 중증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구균(MRSA)이 2005년에 69%(2004년에 62%)나타났다.

 유럽의 MRSA 검출율이 1.7%에서 46.6%에 불과한 점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이다.
 이들 검체에서 분리한 장구균 중 강력한 항생제로 알려진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장구균(반코마이신내성장구균(VRE: E. faecium))도 14.8% 정도 검출됐는데 이는 병원 내에서 항생제 내성률이 높은 병원체가 많아지면서 병원감염이 지속적으로 위험한 수준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적된다.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창상감염 등 피부감염 뿐만 아니라 폐렴, 패혈증 등 중증 감염 등 다양한 감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병원감염균이다. 

이에 대해 양승조 의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대형병원의 병원감염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병원감염 예방은 병원 자율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가 책임을 지고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 박신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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