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근대문화유산의 조화, 외관공사 마무리 단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오는 5월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이 박물관은 설계 당시 주변 근대건축물인 군산세관 및 조선은행과 조화를 맞추기 위해 최대한 인위적인 색을 지양하고 재료 본연의 색상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특히, 수차례의 보고회와 전문 설계자문, 미술전공 관계자의 조언을 받아 상설전시실은 산화동판, 기획전시실은 갈색계통의 세라믹 판넬을 사용했다.
산화동판은 근대건축물이나 유럽의 고풍스런 건축물에 주로 사용되는 고급자재로 동판이 지속적으로 산화되어 자연에 가까운 색상으로 변하는 반영구적 재료이다.
세라믹 판넬은 근대건축물의 벽돌을 형상화하여 군산세관의 벽돌색상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갈색계통을 사용했다.
세라믹 패널도 우수한 재료로 재료본연의 색상이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반영구적인 재료로 알려져 있다.
이 두 가지 재료를 뒷받침하면서 본연의 색을 갖고 있는 성형시멘트 판넬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소에 적절히 배치했다.
시는 이 같은 자연 본연의 색상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2009년 국제공공디자인 대상’에서 공공디자인 건축분야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오는 5월에 모든 공정을 완료하고 2~3개월간의 시험운행과 시설정비를 통해 사전문제점을 해결한 뒤 8월중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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