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이상 중견기업 자금 지원 큰 폭으로 줄어
올해 도내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정책자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해 경기부진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창업 후 7년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자금 지원이 큰 폭으로 축소돼 경영안정을 기존 기업들의 적잖은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6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에 배정된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1356억원으로 전년(1417억원)보다 4.3% 감소했다.
이중 절반이 넘는 740억원이 7년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자금 지원에 집중, 지난해(530억원)에 비해 18.4%가 증가했다.
반면, 업력 7년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신성장유망자금은 지난해 625억원에서 315억원으로 전년대비 40.5%나 감소했다.
수치상으로 보면 지난해는 정책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었던 도내 중견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전북본부 관계자는“올해 전체적인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예산 배분이 창업자금에 집중, 전북지역도 창업자금 지원규모가 늘면서 7년 이상 기업들에 대한 지원 규모가 줄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지역경제에 근간이 되는 중견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축소로 성장 잠재력이 큰 우량기업이 정책자금 지원대상에서 빠져 지역경제에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반발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올해 정책자금 신청 희망기업은 중소기업진흥공단 홈페이지(www.sbc.or.kr)에 있는 ‘정책자금 융자도우미’를 통해 신청요건과 추천자금 등을 자가진단 후 정책자금을 신청하면 된다.
업력 7년 미만의 기업에 대한 창업기업지원?개발기술사업화자금은 매월 1∼5일 신청할 수 있고, 업력 7년이상 기업에 대한 신성장기반?긴급경영?사업전환자금 신청일은 매월 6∼10일이다.
박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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