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홍 낙표(56) 무주군수를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전주지검은 지난 주말 홍 군수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모씨(42)를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오후 7시께 홍 군수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날 소환조사는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사조직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와 홍 군수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주지검은 홍 군수 선거캠프 관계자 이씨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한 바 있으며, 이 과정에서 홍 군수의 지시가 있었다는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와의 관련성 여부 확인을 위해 실시한 이번 소환조사에서 홍 군수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또한 아직 홍 군수와의 관련성 여부를 파악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지금은 내사 단계 수준으로 홍 군수와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홍 군수가 검찰에 소환된 만큼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압수수색이 전혀 소득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검찰의 발언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번 무주군 관련 수사는 3일 앞으로 다가온 공직선고법 공소시효만료일(12월 2일)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검찰이 진행해 왔던 다른 공선법 수사를 볼 때, 홍 군수와의 관련성 여부를 파악하고,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 하기에는 3일이라는 시간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의식 차장검사는 “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