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모 전 대표 등 4명 구속기소, 전 감사 강모씨 등 3명 불구속기소
지난해 8월 최종 파산된 전북상호저축은행의 부실대출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신모(60) 전 대표이사 등 임원 7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26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따르면 임원들과 공모, 수백억원을 부실 대출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배임 등)로 전북상호저축은행 전 대표 신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같은 혐의로 강모(57·전 감사)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전북상호저축은행 대표이사였던 신씨는 지난 2003년 4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모 건설사에 12억원을 대출 하는 등 총 253억원을 부당하게 대출해준 혐의다.
또 다른 대표였던 윤모(57)와 고모(60)씨도 신씨와 공모,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을 부당하게 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대주주인 A씨의 지시와 개인적인 청탁을 받고 대출 심사 없이 수백억원의 부실 대출을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막대한 손실을 가하고도 임원들은 매월 고액의 월급을 받아왔다”며 “이들에게 경제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수사결과를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했으며, 피해회복을 위해 계속 협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상호저축은행은 부실대출로 지난 2008년 12월 26일 영업정지 후 자체 정상화가 무산됐으며, 약 972억원의 공적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끝내 지난해 8월 파산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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