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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에 무너진 사랑의 온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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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에 무너진 사랑의 온도탑
  • 전민일보
  • 승인 2010.11.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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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랑의열매 사랑의 온도탑 최종 취소 결정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각종 비리로 인해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랑의열매가 각종 비리로 홍역을 앓으면서 공식사과와 함께 이사진 전원 사퇴 등 자숙 및 각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신은 팽배해져만 가고 있다. 
전북지역 사랑의열매 공동모금회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당장 올해 사랑의 온도탑은 설치되지 않을 예정이다.
사랑의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2일 사랑의 온도탑 개최 여부에 대한 회의를 논의 끝에 올해는 행사를 갖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올해에는 사랑의 행복 온도탑을 설치하지 않고 내달 1일 오후 2시 도청 앞 광장에서 희망 2011 이웃사랑 나눔 캠페인 출범식을 갖는다.
이는 최근 공금횡령과 기부금 분실, 채용 논란 등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각종 비위 부정 사실이 드러나 자숙 및 각성하는 차원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이웃돕기성금 사용에 관한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임직원 모두는 깊은 반성과 함께 분노와 허탈감을 느끼고 있는 도민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만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관련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의 열매를 아끼고 참여해 준 모든 기부자와 도민들에게 더욱 열심을 다해 모든 조직 운영을 보다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확행해 나가겠다"며 "질책과 염려를 거울삼아 새롭게 의지를 다져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공동모금회의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그 후유증이 쉽게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직원들의 잇단 비리로 시민들의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올 겨울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끊기지 않을까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열매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시민 박모씨(31.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겠다고 모은 성금이 직원들의 쌈짓돈으로 사용됐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번 일로 인해 열매는 물론 다른 단체에 기부할 때 마다 의심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시민 임모씨(35)는 "믿는 도끼 발등 찍힌 꼴"이라며 "연말도 다가오는데 이번 일 때문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사랑의 열매 관계자는 "신뢰를 저버린 몰지각한 일들을 사전에 방지하는데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비판과 질책을 내려주더라도 춥고 그늘진 곳에서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사랑과 따뜻한 관심을 이어 주길 간절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열매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해 12월1일부터 2달 동안 희망2010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계를 진행한 결과 총 37억 2151만원의 성금액이 모아졌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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